구미경찰서, 가담 학생 5~7명 소환 추가 조사

구미경찰서 정문
속보 = 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구미나들목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사고(경북일보 1월 13일 6면 보도)와 관련 사고 발생 전 또래 학생들의 집단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SNS에 ‘구미시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 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의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들 죽음 이면에 일진이 있다’고 한 아버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15일 구미경찰서는 숨진 A 군(18)을 폭행한 혐의로 다른 학교 동급생 B 군을 입건했다.

또한 폭행에 가담한 5∼7명을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B 군은 지난 6일 새벽 구미시 원평동 모 노래방 앞 등 3곳에서 A 군을 지인들과 함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 아버지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5일 평소 하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귀가해 구미 시내에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노래방에 갔다.

B 군을 포함한 친구 2명과 함께 노래방에서 놀던 중 A 군이 던진 500㎖ 물통이 B 군 머리에 맞으면서 B 군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

A 군 아버지는 “아들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지만 계속된 협박과 욕설이 있었다”며“계속된 다툼에 다른 친구들이 아들을 택시에 태워 함께 출발하려 하는데 B 군이 택시에 탔고 목적지에 갈 때까지 B 군이 아들을 향해 갖은 욕설을 하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B 군의 집 근처에 도착해 아들과 B 군 두 명이 이야기하던 중 B 군이 전화기를 들었고 곧바로 아들이 패딩을 벗고 휴대전화를 땅에 던지고는 달리기 시작했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아들이 B 군의 말에 공포를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에 두 명이 어떤 이야기를 해서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A 군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미경찰서는 A 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진술과 사고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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