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2019년 톱10 국가 공개
바누아투·사모아·파푸아 등 남태평양 섬나라 상위권 포진

2019년 국제 스팸발신 국가 톱10. SK텔링크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팸 국제 전화가 가장 빈번하게 걸려온 곳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였다.

또, 스팸 국제전화 통화 1분당 정산비용은 통가(4160원)가 가장 높았다.

16일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2019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전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 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전체 15%·국가 번호 678)이며 2위는 사모아(14%·국가번호 685), 3위 파푸아뉴기니(11%·국가번호 675), 4위 통가(9%·국가번호 676), 5위 나우루(8%·국가번호 674) 등으로 이어졌다.

상위 5개 국가 모두 남태평양 섬나라로, 열악한 국제 통신 인프라 환경으로 인해 이들 국가에서 전화를 걸면 분당 363∼4160원의 국제 정산 비용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6∼10위는 리투아니아(3%·국가번호 370), 부룬디(3%·국가번호 257), 차드공화국(2%·국가번호 235), 폴란드(2%·국가번호 485), 알제리(2%·국가번호 213) 등 아프리카와 동유럽 국가에서도 국제전화 스팸발신이 많이 걸려왔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다양한 목적을 위하여 비정상적인 전화를 발생시키는 불법행위다.

실제 지난해 00700 측이 차단한 국제 스팸의 대부분은 ‘원링 스팸’을 이용한 통화 사기로 나타났으며, 불법도박·대출권유 등의 광고성 스팸과 보이스 피싱이 뒤를 이었다.

원링 스팸은 ‘00X-678-XXXXXXX’ 등의 번호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벨을 1∼2 회 울린 후 끊은 뒤 수신자가 다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다.

이용자가 ‘부재중 전화’ 기록을 보고 다시 전화할 경우 국제전화 통화비 뿐만 아니라 부가 서비스 이용료까지 부담할 수 있다.

만일 ‘685’, ‘675’, ‘676’, ‘678’ 등 생소한 국가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기록됐다면 원링 스팸을 의심해봐야 한다.

SK텔링크 측은 “부재중 전화를 걸기 전 해당 번호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라며 “만일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전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 스팸전화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한 상태”라며 “국제전화 이용고객들도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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