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후보지 21일 결정

김동백 군위군 공항추진단장.

통합신공항(군사공항·민간공항)은 왜 ‘군위 우보’ 여야 하는가

통합신공항 이전지 본 주민투표(21일) 하루 앞두고 김동백 군위군 공항추진단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동백 군위군공항추진단장은 “무엇보다 민간공항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수요자의 접근성이다. 팔공산 터널과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시청에서 우보 후보지까지 30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7월 11일에 대통령의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발표되고 군위군이 유치 의사를 밝힌 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군위군은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져, 도로마다 공항유치를 반대하는 붉은 깃발이 꽂혀야 했고, 연일 시위, 주민소환 등 우리 군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진통은 통합신공항 우보유치이라는 군민 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지금 군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최종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해 주민투표 결과를 보고 군민의 뜻에 따라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 후보지 두 곳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입지여건을 살펴보면,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우보 후보지는 27㎞, 소보-비안 후보지는 46㎞이며,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분포된 인구는 우보후보지는 353만 명이고, 소보-비안 후보지는 169만 명으로 우보 후보지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도시 항공소음 배상기준인 80웨클 범위 내의 소음 피해 세대수를 보면 우보후보지는 448세대(870명), 소보-비안 후보지는 838세대(1640명)로 집계된다.

무엇보다 민간공항의 성패를 결정짓는 수요자의 접근성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팔공산 터널과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시청에서 우보후보지까지 30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

또한 2020년 대구 4차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수성구에서도 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위치다.

그리고 칠곡 동명~대구 북구 조야동을 연결하는 도로가 조만간 개설되면 경산, 영천, 칠곡, 청도와 함께 군위가 대구권으로 진입한다는 사실은 확실해진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2시간 이내에 군위역에 도착하게 되고, 의흥면 연계리에 건설되는 군위역과 우보후보지까지는 차량으로 5분이면 충분하다.

이로써, 통합신공항의 주요 수요지인 안동, 구미, 경주, 포항 등 경북 내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안정적인 항공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통합신공항은 김해공항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취항도시와 편수가 많은 강점을 가진 김해 공항이 접근성마저도 비슷한 위치에 신공항이 건설되게 된다면 대구공항을 주로 사용하는 대구시민이 김해공항으로 쏠리게 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구미의 IT산업, 김천의 혁신도시, 포항의 철강산업 등 경북지역의 항공운송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특히, 현재 떠오르는 산업 분야인 대구의 MICE 산업과 연계한 경주, 안동, 동해안 등 경북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해 궁극적으로는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동백 공항추진단장은 “이처럼 통합신공항은 최적의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더 크고 더 멀리 가는 공항으로 건설하고 탁월한 접근성으로 민간공항을 활성화한다면 앞으로 경북·대구의 100년 미래는 우리가 모두 상생 발전하는 탄탄대로가 될 것”이라면서 통합신공항 ‘군위 우보’ 당위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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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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