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전국 대회 잇단 유치

경주시가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에 동계훈련을 유치하면서 사계절 스포츠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태권도 선수들의 동계훈련 모습. 경주시
경주시가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에 동계훈련을 유치하면서 사계절 스포츠 레저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2016년 스포츠특구로 지정된 경주는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축구, 태권도, 야구 3개 종목의 동계훈련을 유치하는 등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1월부터 2월말까지 전국에서 129팀 2840여 명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찾는다.

축구는 알천구장에서 42개교(팀) 1140여 명이, 태권도는 진현동의 태권도 훈련장에서 70개교(팀) 1200여 명이,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7개교(팀) 500여 명이 동계훈련에 참가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도 겨울철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녹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동계 훈련에 참가한 선수단에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 천막 설치 및 학교 지도자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참가한 선수단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동계훈련과 연계해 ‘경주컵 2020 유소년축구 대제전’을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총 98개 팀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관광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데 시너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처럼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올 한 해 스포츠 행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3월에는 제36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4월에는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와 1만 4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5월에는 전국동호인족구대회와 6월에는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로 상반기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8월에는 전국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인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및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한 달 정도 열린다.

10월에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가을의 정취로 물들어 가는 천년고도의 숨결을 만끽하며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11월에는 전국 궁도대회 및 영호남 태권도대회에 이어 세계최강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를 끝으로 2020년 스포츠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주낙영 시장은 “또 하나의 국력을 상징하는 스포츠발전에 경주시가 밑거름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계훈련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 할 수 있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더욱 잘 사는 경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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