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북·대구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주말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4∼27일 경북과 대구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에 비가 내린 뒤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일요일인 오는 26일 오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비가 다시 뿌려지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첫날인 24일 아침과 낮 기온은 대구 3∼11℃와 포항 5∼12℃, 안동 -1∼10℃를 비롯해 구미 0∼10℃, 경주 2∼12℃ 등 -4∼12℃ 분포로 평년 수준보다 다소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설날인 25일에는 대구 4∼9℃와 포항 5∼9℃, 안동 0∼8℃를 비롯해 경주 4∼8℃, 봉화 -2∼6℃ 등 -2∼9℃ 분포로 전날보다 2∼3℃ 기온이 떨어지겠다.

오는 26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경북과 대구의 아침 최저와 낮 최고 기온은 -2∼10℃ 분포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설 연휴에 우리나라 북쪽으로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기압계가 ‘북고남저’ 형태가 돼 강원 영동과 일부 경상 동해안 쪽으로 비구름대를 동반한 동풍이 들어온다”며 “비구름대가 영동 등에 비를 뿌린 후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기온이 높아지겠다”고 설명했다.

동풍에 의해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수가 오래 이어지겠지만 강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남부지방에서는 저기압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 변화 폭이 클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대구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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