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A형 간염 등 유행 바이러스 전국 확산 우려
전문가 "개인위생 철저·해외 위험지역 여행 자제" 당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동남아,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연합
‘민족 대이동’ 기간인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A형 간염·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 환자가 나타난 만큼 이번 설 명절은 더욱 감염병 위험이 높다.

설 연휴에는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및 사람 간 접촉 증가로 발생 위험이 높은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이 주로 유행한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는 2019년 8월 기준 660명까지 급증했다가, 조개젓이 원인으로 밝혀진 뒤 섭취중지를 권고한 이후 6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또 조개류는 익혀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까지 유행하며, 2019년 11월 중순 이후부터 1월초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음식 익혀먹기·물 끓여 마시기·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유의해야 한다.

설 연휴에 맞춰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문할 국가의 유행 중인 감염병 현황을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질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725건으로 2018년(597건) 대비 21.4% 증가하는 등 신고건수가 늘고 있었다.

특히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현재까지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만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호흡곤란 등)와의 접촉 자제·현지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손씻기·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질본 측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다.

NOW에는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관련 정보가 담겨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씻기·기침예절·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후 설사·발진·발열·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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