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690만㎡ 개발 잰걸음…수변 연결해 특화 상업지구 추진
스마트 시티·친환경 도시 목표…세계적 명품도시 건설 역량 집중

K-2 종전부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는 도심에 위치해 오랜 기간 개발에 걸림돌이었던 군 공항이 이전해 간 6.9㎢(210만 평)에 대해 일, 삶, 쉼터가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조성하고, 주변 거점과 연계해 사람·돈·정보가 모이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전 되고 나면 공항 후적지를 포함해서 대략 3300만 여㎡(1000만평) 이상이 우리가 고도 제한과 소음 피해로 낙후 됐던 곳이 미래 신성장 거점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그렇게 바꾸기 위해서 지금 대구시가 직접 개발하는 690만㎡( 210만 평)의 공항 후적지 개발은 전체 개발을 이끌어 나가는 마중물 개발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년 국방부에 제출한 ‘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의 종전부지 개발계획은 이전사업비 조달과 신도시계획기준 등을 감안해 일과 휴식, 문화가 집약된 ‘휴노믹 시티’로 민간사업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처분용지는 47%이며, 나머지 53%는 도로·공원 등 공공 기반시설 용지로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개발계획이 이전사업비를 충당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지금부터는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미래형 복합신도시를 목표로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건설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3가지 정도의 기본 컨셉을 구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변공간과 연계한 다양한 인프라 조성으로 유동인구 유입 등 활력있는 공간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클락키와 같이 수변과 수변을 연결해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특화된 상업지역을 조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말레이시아의 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가 인공호수는 396만㎡(120만 평), 인공습지 198만㎡(60만 평) 등 도시 전체의 약 40%를 녹지 및 수변공간으로 계획해 세계적인 수변공간을 도시의 랜드 마크를 조성한 성공적 사례와 같이 물이 주는 생동감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수변도시로 개발 한다.

세 번째는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과 도시가치를 극대화를 위해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도시 플랫폼 구축, 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검증해 대구만의 특색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내·외부의 교통망은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 환경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간다.

이러한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국제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하여 세계적인 도시 계획가와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 그룹에서 대구시 개발방향, 지역 현황, 군 공항 이전사업 특성 등을 반영한 청사진을 마련한 후 관련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명품 신도시로 만들어갈 개발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음 및 고도제한으로 도시발전에서 소외됐던 동·북구지역 등 을 포함해 대구 전체 도시공간의 재설계와 후적지 주변의 금호워터폴리스, 신서혁신도시, 수성 의료지구, 율하 첨단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미래 신산업 벨트의 발전축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공간으로 재조성해 기존의 점단위 도시개발사업의 차원을 넘어 대구 도시발전의 새로운 100년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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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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