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특별교통대책 시행…1일 평균 고속버스 1221회 늘려
열차 33회·여객선 104회 증편…작년보다 귀성시간 더 걸릴 듯

지난해 추석 연휴 헬기에서 바라본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차량 소통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
설 연휴 기간 경북지역은 10명 중 6명, 대구는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설 연휴 통행실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62.7%, 대구지역 79.7%가 설 연휴 지역(광역시·도)을 이동한다고 답했다.

또한 서울 89.3%, 부산 70.1%, 광주 86.3%, 대전 91.1%, 울산 88.5%, 경기 76.7%, 충북 68.5%, 전북 53.4%, 경남 51.2%가 설 연휴 지역을 떠난다고 했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체류일수는 29%의 가구가 ‘2박 3일’, ‘1박 2일’28.5%, ‘3박 4일’17.2% 순이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는 9000세대(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3%)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조사(50%)와 전화(CATI) 설문 조사(50%)를 병행했다.
설 연휴기간 시도별 귀성통행비율.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귀성일수가 지난해 4일에서 올해 2일로 감소함에 따라 교통량 집중으로 지난해보다 귀성시간이 최대 2시간 50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대구 7시간 20분, 서울-울산 8시간 20분 등이다.

반대로 귀경일수는 지난해 2일에서 3일로 늘어나 귀경차량이 분산돼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1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8시간, 대구-서울 7시간 10분, 울산-서울 8시간 10분 등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1월 23일부터 1월 27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기간 총 3279만 명, 하루 평균 65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72만 대로 예측된다.

귀성은 설 전날인 1월 24일 오전, 귀경은 설날인 25일 오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일 평균 고속버스 1221회, 열차 33회, 연안여객선 104회를 추가 투입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하고, 원활한 설 성수품 수송을 위해 일반화물보다 성수품을 우선 수송할 수 있도록 도심 통행 제한을 완화했다.

이번 설도 지난해와 같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 대상은 1월 24일 00시부터 1월 26일 24시 사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며,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같다.

일반 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후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1월 23일부터 1월 27일까지 고속도로 경부선·영동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된다.

또한 도로교통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 10대(한국도로공사), 암행 순찰차 22대(경찰청) 등이 협업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위반,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결빙 취약시간(23∼7시)에 순찰을 강화하고 대기 온도와 노면 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1일 평균) 최근 5년 평균 대비 50% 감축을 목표로 교통과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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