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국 6000가구 조사

지난해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 중 의사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해 10명 중 약 8명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화가 부족하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간 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1번 이상 방문한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병원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외래진료 영역에서 ‘의사의 태도·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외래환자의 83.9%로 전년 82.0%보다 많았다.

세부 문항에서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92.1%였고,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했다’(85.1%)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74.7%),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줬다’(80.4%) 등에서는 긍정적인 평가율이 비교적 낮았다.

‘간호사의 태도·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율은 89.2%로 전년(83.9%)보다 크게 향상됐다.

‘예의를 갖춰 대했다’(89.7%),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8.7%) 항목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입원경로를 보면, 47.0%는 ‘예약한 날짜’에 입원했고, 31.0%는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 17.0%는 ‘응급실을 통해 곧바로 입원’ 했다.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바로 입원을 한 경우(당일 입원 포함)는 93.7%였고,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대기 기간은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9.5일이었다.

대기 사유로는 ‘수술 일정 때문’(38.4%)이 가장 많았고,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31.7%), ‘입원 병상이 없어서’(29.9%) 순이었다.

한편, 입원 환자 중 11.7%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기간은 평균 12.3일이며 일 평균 8만3745원을 지불했다.

고용률과 고용일은 전년(7.9%·7.3일)과 비교해 늘었고, 비용은 전년(9만9203원)보다 줄었다.

간호·간병이 필요한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이용했던 사람의 비율을 9.8%에 그쳤다. 인프라 부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간호·간병 병동 이용자(84.5%)가 개인 간병인 고용자(60.2%)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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