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찬성률 합산, 공동후보지 89.52·단독후보지 78.44
군위군수, 점수 뒤진 "우보면 유치 신청" 밝혀…"불복" 변수
이철우 경북지사·권영진 대구시장 22일 공동 기자회견

경북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후보지 확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열린 21일 오후 의성군 의성읍 의성예비군지역대 사무실에서 주민들이 개표가 시작되자 개표 결과를 기다리며 “신공항 후보지는 비안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경북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이 선정됐지만, 군위군의 ‘불복’ 변수가 남았다.

21일 실시된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주민투표에서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공동후보지)의 점수가 ‘군위군 우보면’(단독후보지)을 앞섰다.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 투표율은 88.69%·찬성률은 90.36%이고,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 ‘군위군 우보면’ 78.44보다 높게 나왔다. 총투표인 수는 군위 2만2189명, 의성 4만8453명이다.

앞서 대구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주민투표 완료 후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이 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통합신공항이 ‘의성-소보’로 결정되자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군위군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 일대를 신청하며, 절차에 따라 신속히 최종이전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후보지를 앞세웠던 군위군이 주민투표로 결정된 ‘의성-소보’를 이전 후보지로 신청 안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자칫 통합신공항 이전이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들께서 여러 방면으로 애써주신 덕에 결국 원하는 결과를 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의성·군위와 경북·대구가 상생 협력해 통합신공항이 동남권의 관문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공항 이전 주변 지역에는 총 3000억 원을 지원한다.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500억 원,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15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를 재원으로 해서 의성군은 4개 분야 10개 사업이, 군위군은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유치전을 벌인 군위군과 의성군이 경북·대구 미래를 위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향후 추진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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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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