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수 "군민 뜻에 따라 우보 신청" 성명서

22일 새벽 1시께 군위군과 군위군의회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군민들 의사에 따라 의성지역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군위 주민 찬성률이 높은 곳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기로 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위군 제공
경북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최종후보지가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판가름 난 가운데 군위군이 22일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에 대해 유치 신청을 했다.

군위군은 전날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가 공표된 후 이날 새벽 국방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군위군 군위공항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로 단독후보지와 공동후보지를 놓고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들 의사를 주민투표를 시행해 부지 선정기준에 따른 점수를 매긴 결과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 78.44보다 앞섰다.

앞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군민들 의사(우보 찬성 76.27%, 소보 찬성 25.79%)에 따라 의성지역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군위 주민 찬성률이 높은 곳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의성군이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더라도 두 자치단체장이 공동 유치 신청을 한 게 아니어서 두 지역 주민투표 최종 결과와는 다르게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가 자동으로 탈락한다.

이 때문에 군위군의 이번 유치권 행사는 조처는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이라는 논란을 불러오는 등 파문을 낳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군위군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민의 뜻에 따라 군위군 우보 일대를 신청하며, 절차에 따라 신속히 최종이전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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