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고 우보면으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이 또 다시 안갯속으로 가려졌습니다.

<리포트>

투표 결과에 관계 없이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였던 우보면을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국방부에 제출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성지역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군위군민 만의 의견만을 반영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영만 / 군위군수
“4명 중에 3명이 (우보에)찬성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결과를 존중해서 어떠한 외압이 있더라도 우보만 유치하겠습니다.”

군위군이 우보면에 대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소보면 유치신청서는 제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이 공동으로 제출해야 할 유치신청서에 소보면 유치신청서가 빠지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비안·소보 공동후보지는 자동탈락 되는 셈입니다.

의성군은 부지 선정 계획 절차에 따라 일단 비안면에 대한 유치 신청서를 홀로 국방부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대화를 통해 공동후보지 유치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주수 / 의성군수
“기본적으로 합의가 된 상황에서 (유치를)하리라 생각되는데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 저는 군위군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위법한 내용이 없고 주민투표를 거쳤음에도 상반된 의견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권은 국방부가 쥐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두 군데다라고 발표했고요. 그래서 두 군데 중 하나를 합의에 의해서 신청이 됐으면 좋은데 양쪽 다 신청을 하겠다라는 입장이라서 최종적 입지 결정 권한은 국방부에 있는 것이니까 ”

통합신공항 유치에 수년간 줄다리기를 이어온 두 지자체가 주민투표를 통해 합의점을 찾나 싶었지만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후보지 선정이 또 다시 안개 속으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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