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국방부 신청서 제출

김영만 군위군수가 22일 오전 10시 30분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투표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위대한 군위군민의 현명한 선택, 압도적으로 ‘우보’를 선택했다, 이것이야말로 군민의 뜻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22일 경북·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최종후보지로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이전 관련 주민투표가 끝났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최종 투표를 마감한 결과, 군위군 전체 유권자 2만2180명 중 거소투표 1137명, 사전투표 1만1547명을 포함 전체 투표참여자 수는 1만7880명으로 80.61%의 높은 투표참여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군정이 통합신공항 유치활동으로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고 이에 더해서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군민들의 마음이 함께 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에 실시한 주민투표와 관련해 군위군의 경우에는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각각 찬반 투표 실시했다.

그 결과 군위 우보지역 찬성률 76.27%, 반대율 23.73%로, 군위 소보지역 찬성률 25.79%, 반대율 74.21%로 최종 집계됐으며 찬성률의 경우 양 지역 간 3배 정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군위군민들의 위대한 뜻이 현명하게 ‘군위 우보’를 선택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결과다.

△이전부지 최종 선정, 유치신청과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심의 절차 남아.

이전부지 최종 선정은 지난 21일 시행된 주민투표가 끝이 아니다.

주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군위군수)이 유치신청을 해야 하며 유치신청을 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국방부 이전용지 선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게 된다. 다시 말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유치신청권 행사가 이전부지 최종 선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유치신청에 대한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제 주민투표 결과는 나왔고 군위군민들의 뜻도 충분히 나타났다.

김영만 군수는 주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군 의회와 민간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해 22일 새벽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 일대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법에 관한 특별법’, 제8조 제2항에 따라 대구 군 공항 이전 유치 신청을 했다.

△도내 가장 먼저 통합신공항 유치 의사를 밝혔던 군위군.

군위군은 지난 2016년 7월 11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인근 지역으로 통합 이전할 것을 지시한 이후 다음날 곧바로 대구공항·K2 공군기지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7월 13일에는 공식적으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군위군은 군수 주민소환, 주민들 간 격렬한 찬성과 반대 시위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통합신공항 유치 의지를 보여 왔다.

특히, 김 군수는 공항문제로 군민들 간 찬·반 여론이 팽팽해 군민들 간 불신 풍조가 만연해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공항유치는 군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며 공항유치 주민 찬반투표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치신청을 하겠다”고 지속해서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김 군수는 대구통합신공항 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으며, 이는 역대 군위군수 선거 중 가장 큰 표 차이였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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