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세계유산 남산의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분묘를 이장하는 사업을 올해도 추진키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진은 남산지구에 있는 분묘 모습.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2020년에도 남산지구 문화와 생태경관 복원 사업(묘지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분묘이장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는 세계유산 및 사적(제311호)으로 지정돼 있으나, 무분별하게 설치된 분묘로 인해 산불 발생 등 문화 경관 훼손 우려가 큰 실정이다.

이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연차 사업으로 분묘이장 신청을 받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해 800여 기의 분묘를 이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5400여 기의 분묘가 남아 있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묘지 이장 사업이 이 시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윤달 묘지 이장 희망자 신청을 미리 접수 받고 있다.

서영각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분묘 이장지의 지형경관 복원과 자생식물 식재를 통해 경주 남산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도 힘을 쏟아 세계유산인 경주 남산의 문화 경관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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