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울·제주 이어 전국 3위…양극화 해소 정책적 제도 절실

강병원 의원.연합

경북·대구 상위 10%와 하위 10%의 종합소득 격차가 최대 14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또한 최대 46배가량 큰 차이를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8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북과 대구의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각각 1억4484만4442원, 1억7096만2747원이며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경북 127만6380원, 대구 120만5001원이었다.

이는 종합소득 격차가 경북은 113배, 대구는 142배인 셈이다. 특히, 대구는 서울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차이를 기록했다.

경북은 근로소득에서 서울 다음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북과 대구의 상위 10% 근로소득 평균은 각각 1억500만9758원과 1억692만9359원으로 하위 10%(경북 226만4774원·대구 254만2553원)에 비해 경북은 46배, 대구는 42배 차이가 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2억2600만9397원으로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인 116만4957원의 194배였다.

서울은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서울 다음으로 격차가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6413만6228원,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03만6976원으로, 격차는 158배였다.

이어 대구(142배), 부산(141배), 경기(132배), 광주(131배), 인천(120배) 순으로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가 컸다.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강원이었다. 강원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4185만4458원,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34만2062원으로 격차는 106배였다.

일반적으로 상위 소득자일수록 근로소득보다 종합소득이 많았고, 하위 소득자일수록 종합소득보다 근로소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 의원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와 근로소득세 신고자가 일치하지 않아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도 근로소득 생활자보다 사업·부동산·이자 등 소득 생활자 사이의 양극화가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저소득층에 분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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