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자가격리·6명 검사 의뢰…확진환자 접촉 10명 능동감시
대구는 현재 15명 관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에 매진 안내문과 함께 빈 박스들만 진열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에 매진 안내문과 함께 빈 박스들만 진열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전국을 휩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경북·대구지역까지 미치는 모습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을 다녀오거나 중국에서 거주하다 돌아와 발열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신고를 한 사람이 전날 26명에서 하루 새 51명으로 늘었다.

도는 이날 의심 신고자 가운데 8명은 자가 격리토록 하고 이 중 6명은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 이미 검사받은 9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34명은 증상이 가볍거나 설사, 복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주요 증상과는 다른 증세를 보여 의심 사례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도는 비행기 안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10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대상자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중국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대상 8개 시·군 50명을 상대로 거주지를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곧바로 병원 격리 조치가 필요한 37.5℃ 이상 발열과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경우는 없다”며 “6명에 대한 확진 검사 결과는 30일 새벽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총 16명의 관리 대상 중 1명이 관리 종료됨에 따라 현재 15명을 관리 중이다.

이들 16명 중 3명은 접촉자, 나머지 13명은 의심 신고자다. 관리 대상자 15명 중 검사를 완료한 인원은 9명이며, 조만간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6명 중 3명은 검사 중, 3명은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대구시는 2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시장 주재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와 총력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아직까지 대구는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외에서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와 8개 구·군에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 구·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설치 및 상담 콜센터 운영, 감염병 대응 매뉴얼 교육 및 의료기관 대응 강화 안내문 안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재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양승복, 류희진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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