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지역 현역의원 최초

이만희 국회의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경북·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15총선 영천·청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다.

이에 따라 영천·청도 선거구에 등록된 한국당 예비후보는 3명이 됐다. 이 의원을 포함해 앞서 입당 여부로 논란이 일었던 김장주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예비후보등록을 놓고 의아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각종 지역행사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소개받을 수 있는 현역 의원이 가진 이점을 내려놓고 한정된 선거활동을 벌여야 하는 예비후보로 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대구·경북(TK) ‘물갈이론’과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에 대한 여러 뒷말이 나오면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한국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을 계산해 최종 후보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당 지지율이 50%이고 개인 지지율이 30%면 20% 차이에 대한 점수를 후보 선정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이에 이 의원이 일찍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 민심을 다지겠다는 시나리오나 나온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지난 10일 국회의원 활동에 대한 의정보고회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예비후보로 나서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어 컷오프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소문만 무성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은 발표돼야 알 수 있다”며 “총선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의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을 시작으로 현역의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각에서 나오는 컷오프 기준, 물갈이 기준이 추측만으로 나온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며 “어느 정도 기준이 마련되면 먼저 정보를 들은 현역의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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