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과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2021년까지 식물백신 포항 공장 건립

바이오앱은 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툴젠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
포항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바이오앱이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의약품 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앱은 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툴젠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

바이오앱은 툴젠이 보유한 원천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식물기반 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권리를 확보해 그린바이오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담배를 활용한 돼지열병 마커백신(허바백)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올해 하반기 제주도 양돈협회에 시범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3만3천㎡ 땅에 430억원을 들여 식물백신 대량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도입하면 기존 동물용 그린백신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체용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중국 합자법인 설립과 종자사업본부 신설 등 신사업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이번 바이오앱과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력을 통해 신사업 창출 뿐 만 아니라 기존 툴젠의 인간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툴젠의 유전자가위·인간 치료제 관련 전문성과 바이오앱의 그린바이오·동물 치료제·GMP 운용 관련 전문성을 접목해 기업의 이익 창출 및 그린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TP, 포스텍, 바이오앱, 툴젠, 엔비엠 등은 ‘그린백신·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항테크노파크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건립사업을 수주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식물기반 바이오의약기업 지원사업을 통한 기술사업화 지원사업과 그린바이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포럼 및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지역 중심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포항TP 이점식 원장은 “앞으로 포항 지역에 소재한 바이오앱 뿐 만 아니라, 툴젠과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기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해 포항을 그린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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