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중국 방문력 없는 26번째 환자 격리조치 후 역학조사 진행 중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기준 2340명의 의사환자 신고(누계) 중 추가 확진 환자 3명을 포함해 27명 확진, 1355명은 검사결과 음성, 96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추가 발생한 25번째 확진자(73세, 여성, 한국인)은 지난 6일 시작된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인 데 이어 오후 26번째(51세 남자, 한국인), 27번째(37세 여자, 중국인)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지만 함께 생활하는 가족(아들·며느리)들이 지난달 31일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후 귀국한 바 있다.
또 아들 부부 중 며느리가 지난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을 호소해, 우선 격리조치 후 검체를 채취한 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광둥성은 중국 내에서 이번 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075명의 확진자가 광둥성에서 확인됐다.
한편, 4번째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증상이 호전된 후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돼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퇴원했다.
해당 환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고,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아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 속에 현재까지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손씻기·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호흡곤란 등) 발현 여부를 스스로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경우 유행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각 의료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 기관 또는 관할 보건소·지역 콜센터 (지역번호 +120) 및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하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