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정의당 현장 상무위원회

정의당 심상정(왼쪽 두 번째) 대표가 13일 대구 수성구의회 2층에서 열린 현장 상무위원회에서 경북·대구에 출마하는 후보 9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경북·대구 민생을 망친 주범은 자유한국당이라며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13일 대구 수성구의회 2층에서 열린 정의당 현장 상무위원회에서 지역 민생 위기를 언급하며 “한 마디로 경북·대구 정치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민생은 특히 어렵다”며 “청년고용률은 39.8%로 전국 평균(41.4%)에도 미치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산단 내 공장가동률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수출액이 2003년 이후 뒷걸음치는 등 경북 민생 또한 어려운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2020년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경북·대구 지역민은 불과 4%라며 전국 평균(12%) 3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을 오랫동안 독점한 한국당의 정치가 주범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대표는 “대구와 경북은 소위 한국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곳”이라며 “한국당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믿기 때문에 시민들의 삶에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4년 동안 한국당은 무려 20번 넘게 국회를 보이콧 했고, 툭하면 장외투쟁을 하면서 민생국회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당리당략에만 매달리고 연일 공천권 싸움만 해도 떼놓은 당상처럼 당선될 것이라는 믿음이 대구와 경북 민생을 망쳐온 주범이다”고 비판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비판대상에 올랐다.

심 대표는 “대구와 경북은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게도 기회를 줬지만, 그동안 얼마나 달라졌는가”라며 “민주당도 지역 경제와 시민들의 삶 개선에 체감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심판은 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이 책임지겠다”며 “정의당 후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택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정의당 후보는 장태수(서구) 대구시당 위원장, 양희(동갑) 동구위원장, 조명래(북갑)·이영재(북을) 예비후보, 한민정(달서을)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5명이고 경북은 유병제(경산) 대구대학교 교수, 박창호(포항북) 경북도당위원장, 임혜진(포항북) 포항시위원회 위원장, 권영국(경주) 변호사 등 4명이다.


심 대표는 이날 권영국 예비후보 지지를 위해 경주시청을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은 경주를 정의당의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권영국 후보 당선을 위해 전 당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권영국 변호사는 진보가 어렵다는 이곳 경주에서 지난 총선에 출마해 15%가 넘는 득표로 지역에서의 공감과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정치인이다”며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심 대표는 이어 “쇠퇴하고 있는 경주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체돼 있는 지역정치의 물길을 터야 한다”면서 “경주 시민들과 함께 경주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말하고 일할 수 있는 ‘일꾼’으로 경주의 대표선수를 교체해 달라”고 주장했다.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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