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358개사 대상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전염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날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지원자들이 몰리는 필기시험 및 면접전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한‘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용 계획 변동여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26.5%가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3.5%가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변경 사항으로는 ‘채용 일정 자체를 연기’한다는 답변이 6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 단계 최소화(22.1%)’‘채용 규모 최소화(18.9%)’‘상반기 채용 취소(12.6%)’‘화상 면접 진행(3.2%)’‘필기시험, 인적성 시험 폐지(2.1%)’의 답이 있었다.

반면 채용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기업(263개사)은 그 이유로 ‘이미 채용 전형을 진행중이어서(38.8%)’와 ‘신규 채용이 급해서(37.6%)’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채용 진행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전형을 이미 진행중이거나 인력 충원이 급해 채용 계획을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만 철저하면 문제없어서(29.3%)’‘전형 응시인원이 많지 않아서(16%)’‘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따로 지침이 없어서(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채용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권고(54.4%)’‘마스크 및 손세정제 지급(51.7%)’‘마스크 착용 권고(48.7%)’등 개인별 방지 대책과 함께 ‘기침 등 의심증상자 귀가 조치(18.3%)’‘응시 전 발열 여부 검사(16%)’‘기침 등 의심증상자 격리 시험 조치(8%)’‘전형별 응시자 최소화(4.6%)’ 등의 전염가능 상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만연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채용전형과 관련 직접대면이 이뤄지는 ‘면접전형(69.3%)’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이 채용 평가에 중요한 전형으로 꼭 진행되야 할 뿐 아니라 지원자들과 면접관의 대면 접촉이 필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채용설명회(18.9%)’‘인적성전형(4.7%)’‘필기시험(4.7%)’‘신체검사(2.4%)’ 등을 꼽았다.

부담되는 이유로는 ‘지원자의 불참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가 42.5%로 가장 높았으며, ‘유증상자 발생 시 후속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아서(40.9%)’가 바로 뒤를 따랐다.

이어 ‘지원자들이 불안감으로 동요할 것 같아서(27.6%)’‘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서(12.6%)’‘고사장 및 참석자 관리 방안 마련이 어려워서(11%)’등의 이유가 제기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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