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24개 대학 1301명 외부출입 통제·도시락 등 제공
매일 발열체크 등 건강관리받아…도, 마스크·방역물품 지원

지난 1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경상북도 지역대학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북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경북지역 대학 중국 유학생 전원이 기숙사에 격리된다.

경북도는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모두는 대학 기숙사 등 임시생활숙소에 14일간 별도 생활한 후 개강을 맞는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도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24개 대학 총 2087명이고, 이중 국내체류 653명, 휴학·입학포기 등의 사유로 아직 입국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133명을 제외하면 1301명이 입국예정이다.

도내 대학 중 중국 유학생이 708명으로 가장 많은 영남대는 입국예정 421명 전원을 이달말까지 입국시킨 후 교내 향토관 3개동 등에 보호조치 할 계획이고, 대구대의 경우에는 입국예정인 97명을 비호생활관에 14일간 별도 생활시킬 예정이다.

특히 영남대, 경일대, 안동대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을 한꺼번에 공항에서 기숙사로 이동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숙사에 입사한 중국 유학생은 14일 기간 동안 외부출입 없이 도시락 등의 식사를 제공 받고, 매일 발열체크 등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받으며 특별한 보호 속에 생활하게 된다.

경북도는 중국 유학생 관리에 필요한 마스크, 손세정제, 손소독제,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기숙사 숙식비, 버스임차비 등 중국 유학생 별도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추가비용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 대학들이 어려운 결정을 해 준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재정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보호 기간이 끝난 유학생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단계별 특별관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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