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경쟁구도가 가열되고 있다. 한국당 예비후보 모두 4·15 총선에서 현역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이길 수 있다는 공식·비공식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간 지지율이 변화를 보이는 등 수성갑 선거구가 한층 달아오른 모양새다. 여기에 예비후보등록 이후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었던 일부 예비후보까지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어 지역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브레이크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알엔써치가 대구 수성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구시 수성구 국회의원선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한국당 예비후보 모두 김부겸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당 수성갑 예비후보(가나다순)는 김현익 경북도 고문변호사,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순천 전 한국당 수성갑당협위원장, 조정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총 5명(이하 예비후보)이다.

김부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진훈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29.4% 앞서면서 승리가 점쳐졌다. 이어 정상환 예비후보가 김 의원보다 27.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정순천(18.9%), 김현익(12.8%), 조정(10.1%) 예비후보 순으로 김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당 후보 간 지지율 조사 또한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등록 이후 수성갑 출마설로 이목을 끌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진훈·정순천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수성갑 불출마 선언)을 제외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예비 후보 지지율은 이진훈(27.0%), 정상환(21.6%), 정순천(15.4%), 조정(4.0%), 김현익(2.7%)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성갑 후보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정상환 예비후보가 각종 선거활동 등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율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현익 예비후보가 17일 공식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의지를 나타내 수성갑 선거판이 한층 더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가장 먼저 묻는 여론조사는 대부분 한국당을 지지하는 지역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김부겸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조사결과는 신뢰성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당 예비후보 간 인지도나 지지율에 대한 지역 여론조사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3%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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