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대책 강화…이용시설 잠정 휴관 협조 요청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는 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공연ㆍ전시 등 다중집합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키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민간단체에도 적극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시가 주최·주관하는 각종 공연과 행사는 이미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진행 중인 대관행사는 주관단체에 우선 연기를 권고하고, 강행하겠다는 단체는 감염증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관허가 취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한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로 시민의 날을 변경하고 처음 맞는 기념식이기에 규모를 축소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 개최키로 했으나 연이틀 확진자가 나오자 계획을 수정했다.

시민주간(21∼28일)에 하기로 한 각종 공연, 시민 공모·참여 행사를 무기 연기했다.

오는 3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를 SBS와의 협의를 거쳐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또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의 전시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하고 전시관과 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시설은 잠정 휴관조치할 계획이다.

민간의 문화, 체육, 종교 등 관련단체에도 지역의 신종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각종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함에 따라 지역의 문화예술계와 관련 업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예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나 연기된 대구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등 대구시 소속 공공 공연시설의 대관행사는 향후 재개최 시 대관료 50%를 감면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술활동 기회 축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각종 지원사업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예술인활동증명 신청 등 대행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동참해 주신 지역 예술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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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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