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880억↓…민간부문 감소 등 원인

대구 건설업체 계약액 및 기성액 실적. 대구건설협회.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액(수주액)은 2조4919억 원에 머물렀는데, 2018년 대비 880여억 원(3.4%) 줄었다. 기성액은 2018년(3조93억 원) 보다 1200여억 원(3.9%) 줄어든 2조8981억 원에 머물렀다. 최근 수년간 이어온 3조 원대 실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2조 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2018년 대비 공공부문이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감소했고,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을 제외한 토목·조경·산업환경설비부문 모두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역 내 실적이 감소한 반면 지역 외 실적은 증가했다. 특히 지역 외 공공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지난해 대구지역 업체들이 타 지역에서 공공주택 건축공사 등 공공공사 수주활동을 활발히 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에 지역 내 민간부문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7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된 민간건설 부문의 감소세가 2019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공공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더 큰 민간부문의 감소에 따라 전체 실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국내 경제 부진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인한 공공 부분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더 큰 민간주택부문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종해 회장은 “민간 주택부동산경기 연착륙 조치와 더불어 공공 발주가 많이 이뤄져야 지역 건설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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