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 카페 캡처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구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그동안 자가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구미에서는 지난 24일 1명, 25일 1명 등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참석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중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미 4번째 확진자 A 씨(25·여)는 2월 17일부터 21일 선별진료소 검사 전까지 구미시 송정동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계속 근무해 왔다.

A 씨는 21일 오후 4시께 미술학원 근무 중 다른 지역 신천지 지인의 확진 판정 전화를 받고 구미보건소 연락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조치 됐다.

A 씨는 2월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25일 확진 판정은 받은 구미 5번째 확진자 B 씨(24·여)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교육을 받은 후 대구 지인 차를 타고 지인 집에서 잠을 잤다.

16일에는 오전 9시 문경 가야 결혼식장에 대구 교인 4명과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17일과 19일에는 병원과 약국을 오갔다.

18일, 21일, 22일은 집에 있었으며 23일 오전 11시 구급차를 타고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구미시 맘카페와 SNS 등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C 씨는 “A 씨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된다는 뉴스에도 아이들을 가르쳤다는데 화가 난다”며 “보통 아이들은 한 군데 학원만 다니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D 씨는 “증상이 조금 이상하면 스스로 자가격리 혹은 조심히 보건소로 갈 것이지 대중교통에 의료기관에 아이들까지 가르치다 확진 판정받으면 ‘나 신천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이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 등등 상상하기도 싫다”고 했다.

구미시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구미 신천지교회 신도를 5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25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남은 29명도 25일 검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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