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포항시 남구 지곡동 롯데마트 지곡점 신선식품코너가 텅비어 있다. 경북일보 DB.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와 경북에서 생필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일부터 26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라면 매출신장률은 156%를 보였고 생수는 120% 뛰어올랐다.

이마트의 경우 대구 6개 지점의 19~25일까지 즉석밥이 전년 동기 대비 124.4%, 쌀 117.2%, 생수 62.5%, 라면 107.3%, 통조림 164.3% 상승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사재기는 아니다”라면서 “사재기가 되려면 물품 공급이 아예 불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을 꺼리면서 생수와 라면 등의 매출이 느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출도 급등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전국적인 온라인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2% 늘었고, 하루평균 2만3000명 이상 신규 고객이 유입돼 2월 신규 고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평균 객단가도 20%나 오른 점을 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을 쟁여 두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27일부터 생필품 공급 안정을 위해 온라인몰 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20% 이상 늘리고, 매주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한 2000여 종의 생필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라는 타이틀을 건 할인행사는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3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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