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연구진에 후보 물질 1만 5000개 지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탐색연구에 수만 유로(수천만 원)를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물질 연구를 진행하는 벨기에의 레가 의학연구소에 치료제 후보 물질 1만5천 개를 사들이는 비용을 지원했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세계적인 비영리 민간 생의학연구소인 스크립스가 후보 물질 1만5000개를 벨기에 중부 루뱅에 있는 레가 의학연구소로 보낼 예정이다.

레가 연구소는 후보 물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이곳은 신약 후보 물질의 효과를 고속으로 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연구시설 중 하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분석을 진행할 요한 나이츠 벨기에 루뱅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1만5천 개의 물질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분자가 적어도 1개는 존재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샘플 수령 후 최장 2주 이내에는 분석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탐색 연구를 위해 재단이 지불하는 비용은 수만 유로에 달하지만, “백지 상태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마케팅까지 하는 비용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와 치료, 백신 연구를 위해 1억 달러(약 1182억 원)를 기부했다.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은 없다.

각국의 치료 경험에 따르면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에볼라 치료제 후보 물질인 ‘렘데시비르’가 에볼라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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