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국수 포항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담당
서국수 포항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담당

벌써 봄이라도 찾아온 듯 따스한 기운이 맴도는 요즘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내부 활동이 더 많아지고 있다.

쌀쌀한 저녁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기구 사용까지 증가하면서 주택화재 위험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안전을 위협한다.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사망자 중 68.5%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부상자도 40.6%에 달했다. 이런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 의식이다. 난방용품을 켜놓고 외출할 땐 ‘잠깐인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단 한 번의 확인이 안전을 위한 길이 될 것이다.

특히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소화기와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사고의 첨병과도 같다.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소화기 그리고 연기를 빠르게 감지해 음성으로 경보를 울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만으로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적정한 설치도 필요하다. 우선 소화기는 층별, 세대별로 1개 이상을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택 내부 침실이나 거실, 주방 등 사용 공간이 구획된 곳마다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법규상 아파트나 기숙사는 제외되지만 만약 소방시설이 없는 오래된 단독주택·공동주택이라면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소방시설의 구매와 설치는 어렵지가 않다. 주변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방법은 설명서에 따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거생활을 하기 위해선 이런 소방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관심만이 주택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법적인 의무를 떠나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방법, 그건 우리가 생활하는 터전인 주거시설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꼭 설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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