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왼쪽)과 김원길 전 통합당 서민경제 분과위원장.
4·15총선 미래통합당 경주시 선거구 후보 공천이 또다시 뒤집히며 김석기 의원과 김원길 전 통합당 서민경제 분과위원장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앞선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박병훈 후보를 제외하고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와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현역이 재대결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 이석연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는 최고위의 (공천 무효) 결정을 받아들여 경선에서 이긴 박 후보 대신 김원길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위원회는 이날 저녁 회의를 열고 현역인 김석기 의원과 김 예비후보 간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또다시 공관위 결정을 뒤집었다.

최고위는 26일 하루 두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27일 최종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최고위의 결정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김 예비후보와 황교안 대표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황 대표가 지역민을 무시하고 자기 측근을 공천주기 위해 무리하게 촌극을 벌이고 있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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