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풍·눈개승마·밭미나리 등 입맛 살리고 면역력 키워요

출하를 앞둔 울진 해방풍 모습.울진군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관련 식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봄기운 머금은 ‘지역특화·전략작물’ 출하가 한창이다.

각종 봄나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김영주 기술지원과장은 “봄철 춘곤증을 해소하고 입맛을 돋워주는 훌륭한 토종약초인 민속 채소로 겨우 내 잃었던 입맛도 살리고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진 바닷바람 머금은 ‘해방풍’

울진군이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해방풍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

울진 해방풍은 염증 억제, 감기, 중풍 예방 등의 한약재로 이용된 전통 나물로 최근 연구 결과 쿠마린 계통의 염증 억제 물질이 다량 함유돼 국민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군은 지난 2015년 봉화 약용작물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112㎞에 달하는 울진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해방풍 재배기술을 개발했으며, 2018년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맛의 방주 100호’로 등재됐다.

전찬걸 군수는 “바닷바람을 머금고 자라는 해방풍은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울진이 재배 최적지며, 봄철에 가장 맛이 좋고 기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봄소식 알리는 소백산 민속채소 명이나물(산마늘) 모습.

△영주 민속 채소 ‘산마늘·눈개승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소백산 골짜기 마을인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단산면 마락리 등지에서 봄소식을 전하는 민속 채소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출하되는 민속 채소는 지난 겨울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지역 작목반과 대량 재배농가의 생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년에 비해 보름정도 당겨졌다.

봄소식 알리는 소백산 민속채소 눈개승마 모습.

이에 따라 민속 채소 중 일찍이 수확할 수 있는 산마늘과 눈개승마는 눈 속을 뚫고 나오는 작물로 원기를 북돋우고,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나물이다.

지역 민속 채소 재배농가인 A씨는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올해 산마늘 출하면적을 3.3㏊로 확대해 준비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식당가가 문을 닫으면서 생채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봉화 문수산 밭 미나리 본격 출하

△봉화 청정 밭 미나리

봉화군은 지난해 지역전략작목 발굴 미나리 실증시범 사업으로 설치한 이중 수막하우스에서 재배한 문수산 청정 밭 미나리가 26일부터 본격 출하된다고 25일 밝혔다.

미나리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함돼 식후 혈당 상승억제, 변비개선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이 포함돼 면역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해독 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돼 왔다.

밭 미나리는 논 미나리 보다 향이 강하고, 줄기 속이 차 있어 씹는 질감도 좋다.

삼겹살과도 궁합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이다.

미나리 구입 방법은 봉화 로컬푸드 매장 또는 방문 및 택배구입도 가능하며 (1만원/1㎏) 전화 054-672-7722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봉화군농업기술센터 도미숙 소장은 “봉화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을 발굴·육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소, 권진한, 박문산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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