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로 선출

문경문화원.
문경문화원은 27일 제18대 제2기 감사 선거 결과 한학수·손동원 등 2명의 당선자를 발표했다.

선거는 문경문화원이 창립된 1967년 이래 53년 만에 처음 투표로 진행됐다.

문경문화원은 정관에서 원장, 부원장, 이사, 감사 등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그동안 어떤 직위도 투표하지 않고, 200여 명 문화 가족들의 합의로 선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2년 임기의 2명의 감사 선출 공고에 3명의 후보가 등록해 처음으로 투표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코로나19로 교육, 회의, 행사 등 다중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총회를 서면의결로 감사선거를 거소투표로 진행하게 됐으며 이 역시 문화원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5명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출·위촉한 후, 141명의 선거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으며,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투표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이번 투표는 141명의 유권자 중 126명이 참여해 89%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날 투표마감시간인 오후 6시를 넘어 개표에 들어가 1시간여 만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 당선된 감사 임기는 4월 1일부터 2년간이다.

한학수·손동원 감사 당선자는 “문경문화원은 오랜 역사 속에 문경의 정신을 담아왔다”며, “그동안 원장, 부원장,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이 무보수로 문화원 발전에 이바지해 온 전통을 잘 살려 문화원이 더욱 발전하도록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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