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가 시행된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발 입국자가 실외에 있는 개방형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미국과 유럽 등 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인천시민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미국·유럽·필리핀 방문 후 귀국한 시민 중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61·부평구) 씨는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21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가 22일 귀국했다.

A 씨는 이후 감기·몸살·근육통 증상을 느껴 27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 씨의 여동생 B(57) 씨도 뉴욕에서 열린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C(31·미추홀구) 씨는 2월 15일부터 3월 23일까지 스위스에서 출장 업무를 보고 지난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지난 24일 공항검역소에서 시행한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27일 오한 증상을 보여 다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 접촉자인 아내는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이밖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 30대 부부도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D(37·중구) 씨와 아내 E(32·중구) 씨는 출장 업무로 지난 8∼16일 미국 시애틀·피닉스·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뒤 17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부부는 해외 입국자 검사 안내 문자를 받고 지난 27일 영종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필리핀에 다녀온 F(38·중구) 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이송됐다.

F 씨는 지난 15∼19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뒤 귀국해 중구 모 숙박업소에서 지내다가 기침·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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