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의료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쉬지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119구급대원과 의료진들의 모습이 보는이들을 짠하게 했다. 경북일보 DB.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경북대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A씨(26)가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방역 당국이 30일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환자의 백혈구 세포들이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바이러스와 과도하게 전면전을 벌이면서 사이토카인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많이 나오게 되며, 콩팥, 간, 골수, 폐를 다치게 하는 등 다발성 장기부전 때 의사들이 흔히 의심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3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 속에 투입하는 의료장비인 에크모와 신장투석장치를 제거한 데다 폐도 좀 깨끗해 보이는 등 호전돼서 기쁘다”며 “의료진이 열심히 치료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에크모 사용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아직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여전히 위중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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