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대한의협 "깊은 애도"…고향 김천서 '의사자 지정'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SNS 메시지를 통해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국민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자신의 병원 일을 제쳐놓고 진료를 자청해 달려가는 열정이 지역사회를 코로나 19로부터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도 지난 3일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의료인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많은 의료인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자신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애도했다.
송언석 미래통합당 국회의원(김천시)은 故 허영구 선생을 의사자로 속히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김천고등학교(송설 42회)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故 허영구 선생은 경산지역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켜왔다.
송 의원은 “故 허영구 선생은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다른 젊은 의사들이 먼저 선별진료소에 투입돼 자신의 순서가 오기를 기다릴 정도로 환자를 위한 마음도 컸던 의사였다”며“중국은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 등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섰다가 희생된 의료진들을 열사로 추서했다.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했던 故 허영구 선생을 의사자로 속히 지정해야 할 것이다”며“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 故 허영구 선생 같은 분들이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피땀을 흘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