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비대위 6개 건의사항 전달…경북지사 실시협약 서명 보류돼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도청 회의실에서 울릉군, (주)대저건설 관계자 등이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울릉주민의 숙원사업이자 김병수 울릉군수의 제1호 공약사업인 울릉-포항 항로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이 삐끗 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대저건설과 최종 협상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에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형여객선 지원에 관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22년 상반기 대형여객선 취항을 목표로 지난 3월 27일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울릉군과 ㈜대저건설은 상호 간의 역할과 지원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실시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이철우 도지사의 실시협약서 서명에 앞서 울릉이 지역구인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에 관한 울릉주민의 뜻이 담긴 비대위의 6개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서명이 보류됐다.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는 대형여객선 유치사업에 대해 화물겸용 여객선 건조, 운항기준 4.0m 이상 명시, 울릉 오전 출발 포항 오후 출발 원칙 준수, 섬 주민 1일 생활항로 구축, 임시여객선 투입시기 명시, 주)대저건설의 주사무소를 울릉군에 이전 등의 울릉주민의 뜻이 담긴 6개 건의사항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남진복 도의원은 “울릉주민의 숙원사업인 대형여객선 유치에 있어 100%로 울릉주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대저건설에서는 실시협약 체결 후 총톤수 2125t, 정원 932명, 최고속력 41노트 등 여객전용선을 올해 초에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이 지사의 실시협약서 서명 보류로 신규여객선 건조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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