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후보 "코로나 추경 등 통합당 지도부가 발목 잡아"
주호영 후보 "탈원전·소득주도 성장 정책 등 현 정권 잘못"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성갑 토론회가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다소 맥빠지게 진행됐다.

수성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수성갑 토론회가 6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 2명만 참가, 맞대결이 이뤄졌다. 두 후보는 5선 고지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토론회에서 서로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후보는 통합당 지도부에, 주 후보는 현 정권에 날을 세우는데 화력을 모았다.

주 후보는 현 정권의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조국 옹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관여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탈원전의 경우 이미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600조 원 시장을 스스로 막아버린 자해행위라고 강조했다.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 8개 부서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입장을 물었다. 김 후보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공정성에 미치지 못했으며 짐을 짊어지겠다고 전했다.

반면 통합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코로나19 추경 등 예산 확보와 관련해 통합당 지도부가 공천에 집중하느라고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고 꼬집었다.

대구지역 통합당 공천이 지역의 정치적 자원들을 고갈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수도권이면 생각 못할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다. 결국 시민들이 상처받고 대구가 정치 불모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대구 경제가 1당 독재로 활력을 잃었으며 자신이 대통령선거에 당당히 출마해서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법원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을 놓고 김 후보는 로봇산업단지 조성을 공약한 반면 주 후보는 각계각층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로 대응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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