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

대구 수성을 토론회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맹공이 펼쳐졌다.

홍 후보는 현 정부 실정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면서도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

8일 수성구선거방송위원회에서 주관한 수성을 토론회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3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후보는 최근 홍 후보가 홍보 방법으로 내세운 ‘홍새로이’를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해당 작가의 사전 허가 없이 진행된 표절이며 원작자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전에도 홍 후보가 게임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 후보가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에서 경북·대구를 제외하고 모두 패했다고 꼬집었다.

재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시킬 당시 막말을 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상식 후보도 정치는 품격 있어야 하며 영국의 경우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을 한 정치인은 퇴출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힘 있을 때는 대구를 위해 한 일이 없으면서 다시 대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 잇따라 패배한 만큼 책임지고 퇴장할 때가 됐다고 홍 후보를 압박했다.

홍 후보는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정책의 문제점을 거론, 위헌 소지가 있는 등 정부 실정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플라잉 카 산업, 반도체 산업 유치 공약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큰 공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일축했다.

조국사태가 공정했는지 물으면서 조국을 옹호한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 대구에서는 민주당에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인선 후보에 대해서는 같은 당 출신으로 공격할 필요가 없고 잇따른 선거패배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세 후보 모두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약속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공약에 포함 시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