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제조업 인재양성도 최첨단

포스코 현장 영보드 위원들이 지난 8일 포스코인재창조원 압연제어 실습장에서 설비의 작동 원리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스마트팩토리‘등대 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가 실습교육 현장에 스마트팩토리와 가상현실 (VR) 기술을 적극 도입해 미래 제조업을 선도할 현장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최근 스마트팩토리 대응 교육이 가능한 압연제어 실습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압연제어실은 실제 냉간압연기를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생산직(E직군) 교육생들이 압연 설비의 운전과 정비 등을 실습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장이다.

이 실습장은 지난 지난 1996년 개설돼 25년 간 수많은 철강 전문가를 양성시키는 산파 역할을 했지만 설비 노후화와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효과적으로 실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현실을 파악한 포스코 현장 영보드(young board) 위원들은 지난해 9월 CEO 간담회에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해 공감대를 형성, 개선에 들어갔다.

영보드느 포스코가 젊고 유능한 직원을 발굴·육성해 경영층과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이들이 마련한 아이디어를 경영전반에 적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완공된 새 실습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팩토리’와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최신예 공장 설비와 동일한 하드웨어 설비를 축소해 구축해 놓았으며,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각종 설비 제어와 운영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생들이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공장에 가서도 빠르게 현장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압연제어실에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의 작동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습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게임에 친숙한 젊은 직원들이 실습에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설비의 진동·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축적 및 분석할 수 있어 설비 이상 유무나 설비 열화 감시도 가능하다. 이러한 예비정비시스템을 통해 기초 정비 교육도 보완시켰다.

포항제철소 정비 부서에 근무하는 현장 영보드 위원은 “새롭게 선 보인 정비 시뮬레이터는 가상 현실에서 실제 제어 정비가 가능해 신입사원 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포스코 설비 정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재창조원 관계자는 “오는 5월부터 스마트팩토리 제어와 IoT 이해 교육 등 스마트팩토리 설비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과정들을 운영할 계획”이며 “신입사원·설비전문가 과정에도 VR을 활용한 교육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 화재 및 안전에 취약한 용접 교육·기계 유압설비 장애돌발(Trouble Shooting) 등 VR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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