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 전경. 김천시
김천시가 640억 원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해 13일 김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회복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극복 및 소비심리 회복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예산도 포함돼 있다.

일반회계 추가 예산 615억 원 중 코로나19 극복에 총 425억 원을 편성했다.

시에 따르면 추경편성 재원은 당초예산에 편성된 사업 중 코로나19로 취소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일반운영비·여비 등 경상적 경비 절감과 사업 우선순위 조정으로 낭비 요인을 없애는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103억 원 및 순세계잉여금 정산분 298억 원과 국도비 보조금 358억 원으로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308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사업은 △취약계층 재난 긴급 생활비지원 108억 원 △아동 양육 한시 지원,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등 긴급복지 지원 94억 원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지원 28억 원 △김천사랑 상품권 확대발행 69억 원 등이다.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은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위기상황을 겪고 있으며 긴급 복지사업에서 제외된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에 대해 1인 가구 50만 원에서 4인 가구 80만 원씩 김천사랑 상품권 등으로 차등 지급한다.

이외에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 긴급복지지원(28억 원), 저소득층 가구 한시 생활 지원(38억 원), 아동수당 대상자 아동 양육 한시 지원(29억 원), 무급휴직 근로자와 프리랜서 등에 대한 특별지원사업(19억 원), 취약계층 특별 공공근로와 노인 일자리 사업(9억 원)도 추가 반영했다.

또한 긴급 지원금이 소비를 통해 지역상권으로 스며들어 선순환될 수 있도록 김천사랑 상품권 운영도 확대한다.

발행 규모는 애초 2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리고, 10% 할인된 금액으로 개인은 6월 말까지 월 4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직격타를 맞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전기료, 카드 수수료 등 58억 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일자리 지원 23억 원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객 급감에 따른 재정지원 7억 원 등 총 91억 원을 증액했다.

특히 소비위축 및 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대폭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청자가 급증해 애초 특례보증 출연금(10억 원)이 조기 소진되면서 추가 출연금(40억 원)은 이미 예비비로 긴급 지원했고, 융자지원 한도(2000만 원→5000만 원)와 이차 보전 기간(3% 이내, 2년→5년)을 대폭 확대하고, 신용보증에 따른 수수료(0.8%) 지원도 증액했다.

지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연 매출 1억5000만 원 이하,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기료 27억 원을 시비로 추가 편성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감염병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입원 및 격리자 생활비지원 12억 원 △감염병 대응 장비 및 물품구입 8억 원 등 총 26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생활안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긴급 편성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집행해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나가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예산의 총 규모는 1조 1000억 원으로 일반회계 9425억 원, 특별회계 1575억 원으로 추경 예산안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임시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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