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늘었다.

이들 중 3명은 대구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며, 10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늘어난 1만793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2일 하루 60명 증가하면서 9123명에서 9183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50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해외 유입사례다.

이 중 5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는 서울·경기에서 각각 2명, 대구에서 1명 등 지역사회로 돌아간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0명의 유입 국가(지역)는 미국 4명, 유럽 2명, 기타 4명(쿠웨이트 2명, 터키1명, 필리핀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대구에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 1명을 포함하면 대구 확진자는 4명 늘어난 셈이다.

지역감염 사례 3명을 보면 대구 달서구에서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자 검사 과정에서 1명이 확진됐고, 2명은 대구시 의료기관의 신고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금까지 파악하기로는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한 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업무 투입 전 시행한 검사로 알고 있는데, 추가 역학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이 4월 19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127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 90명(68.2%), 해외유입 관련 1명(0.8%)이 전체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명(9.4%), 그 외 집단 발생 9명(6.8%), 선행확진자 접촉 11명(8.2%), 조사 중 9명(6.8%) 등이다.

확진 후 누적 완치자는 9183명이며 확진 판정 이후 완치된 완치율은 85.1%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32%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4.59%다.

70대는 10.56%, 60대는 2.59%, 50대는 0.77%, 40대는 0.21%, 30대는 0.17%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63만973명이며 이 가운데 61만1592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858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중대본은 연휴를 맞아 야외로 여행을 다닐 경우 ‘여행·야외 활동시 주의사항’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열이 나거나 기침, 가래, 인후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야외활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여행 중 휴게소·식당·카페 이용시 혼잡한 곳은 피하고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하기, 좌석 간격을 2m(최소 1m) 두고, 식사할 때 대화 자제하기, 포장 및 배달주문 이용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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