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市, 가속기 기반 산업 육성 등 대책 마련 고심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가동을 시작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전경. 포스텍 내에 위치.경북일보DB

정부가 추진 중인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입지선정에서 포항 유치가 좌절돼 포항지역 가속기 전문인력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가속기 기반 산업 육성을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과기 정통부 방사광 가속기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6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방사광 가속기 유치 계획 발표 평가를 진행하고 “현장확인대상 두 곳으로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건설 대상지가 나주와 청주로 압축되면서 가속기 집적지인 포항은 제외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가백년대계로 포항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대상지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따라서 국내 최대 유일의 가속기 집적지인 포항 가속기연구소 전문인력이 다른 지역 가속기연구소 건설에 필요인력으로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으로 가속기 입지가 선정되면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는 연구원의 이직 우려가 있다.

포항 지역은 1994년 3세대 방사광가속방사광 가속기가이후 25년간 가속기 운영에 필요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숙련된 엔지니어와 연구원 등 가속기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빔 라인 증설과 국내 연구자들의 선도적 연구 지원이 줄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포항시는 앞으로 3, 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과 배터리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해 가속기 인력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결과와 관계없이 기존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성능향상을 통해 연구개발과 산업지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며 신규 가속기가 구축되는 지역과 적극 협력해 가속기 종주 지역으로서 국가 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이와 더불어 대형 국책사업인 경주 양성자가속기의 100mev에서 200mev 확장사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신규 가속기 구축과 관계없이 경북도의 독자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과학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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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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