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만에 재개장…포항 영일만친구야시장 시기 조율

경주 중앙시장 야시장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달여 간 문을 닫았던 대구의 서문·칠성 야시장이 지난 1일부터 개장하자, 경북의 다른 야시장의 재개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경주중앙시장 야시장은 문을 닫은 지 4개월여 만인 8일 재개장한다.

지난 2016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개장한 중앙시장 야시장은 그동안 동절기 2개월과 중앙시장 휴무일인 매월 1일·15일을 제외하고는 휴무일 없이 연중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해 왔다.

하지만 동절기인 지난 1~2월 동안 휴식기에 들어간 후 지난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문을 열지 못했다.

중앙시장은 8일부터 26개 점포로 구성된 야시장을 재개장키로 했지만, 침체한 경기로 인해 야시장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 당분간 월·화요일 이틀간 야시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경주 중앙야시장은 공연무대 앞 아케이드 통로 80여m를 활용해 26개의 한옥형 판매대를 설치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판(낮에는 노점상이 물건을 올려서 장사하고, 저녁엔 물건을 담아 닫아서 자리로 활용)도 10여 개 비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영일만친구야시장. 손석호 기자

포항 영일만친구야시장도 추가 시설 확충 등 준비를 거의 마치고 재개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장을 이르면 이달 하순에서 늦으면 6월 초까지 유력하게 고려 중”이라며 “야시장이 다시 서면 사람이 몰려 상가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상인들의 조속한 재개 요청도 있지만, 만에 하나 확진자가 다녀갈 시 입게 될 이미지 타격 등도 고려해야해 안전성과 경제 활성화를 모두 염두에 두고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야시장의 볼거리 강화 등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육거리 대형 파빌리온 추가로 설치했다.

버스킹 등 각종 행사 시 상시 활용할 수 있는 무대조명(음향에 따라 조명 자동 변화)과 밝은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조명탑도 2개 추가로 불을 밝힌다.

또 공동조리장을 추가 확보 및 환경을 개선해 청결한 음식조리장 운영토록 했다.

야시장을 찾는 고객 편의를 위한 공중화장실은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7월께 완공 예정이고, 주차장도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7월 말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 영일만친구야시장 문을 열어 12월 말까지 운영했다.

이후 겨울 추위로 야외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손님이 줄자 올해 1월부터 휴장에 들어가 3월 재개장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후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한편 영천 별빛야시장의 경우 잠정 중단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기환, 손석호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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