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내 대형여객선 투입키로"…포항해수청, 사업계획변경 인가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월 28일 용선기간 만료로 운항 종료된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를 투입하는 사업계획변경을 13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울릉주민 교통권 확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위축과 관광시즌이 도래했고, 무엇보다도 엘도라도호 투입을 두고 울릉주민 간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등 더 이상 인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선사는 국내외 선박을 전수 조사했으나, 적합한 선박이 없어 엘도라도호를 대체 투입하고자 했고, 울릉 비대위는 주민 이동불편, 관광객 감소 및 농·수산물 적기 수송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엘도라도호 운항을 반대하고 대형여객선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울릉군은 주민이동권 보장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엘도라도호 우선 취항 후 성능이 우수한 선박으로 대체하고자 선사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노력하자고 했다.

포항해수청에서는 당장은 썬플라워호급 대형여객선 대체 투입이 어려운 만큼, 주민이동권 확보와 울릉군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고려해 4자(비대위·선사·울릉군·포항청)간 간담회와 개별 면담 등을 통해 노력해 왔고, 이번 사업계획변경인가를 하게 됐다.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은 “부득이 엘도라도호 사업 계획변경을 인가는 했지만, 울릉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사를 지도·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근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공동위원장은 “포항해수청의 엘도라도호의 조건부 인가를 일단 수용 한다”며 “앞으로 울릉군 행정과 함께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동등급의 대체선’이라는 인가 조건 실행 및 울릉주민 다수가 원하는 대체선 투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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