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7억1000만 원 영업손실, 당기순이익도 29억9000여만 원 손실
지난해 8월 16일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이랜드그룹의 이월드의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사고 때문에 안전을 우려한 단체입장객이 줄면서 큰 손실을 입은 데 이어 올해는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개월 동안 휴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18일 이월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테마파크 사업부와 쥬얼리 사업부로 이뤄진 이월드의 1~3월 매출액은 353억6300여만 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397억700여만 원보다 43억4400여만 원 감소했다. 지난해 2월 1일 영업양수한 쥬얼리 사업부의 매출액 319억2300여만 원(비중 90%)을 빼면 테마파크 사업부의 매출액은 34억4000여만 원에 그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이월드의 영업이익은 27억1000여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6억8000여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50억6000여만 원까지 올랐던 당기순이익도 올해 1분기에는 -29억9000여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충청권 등 타 지역 고객과 단체 이용객이 이월드 매출의 원동력인데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꺾인 4월 18일 재개장 이후 외지 사람들이 대구를 찾지 않으니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벚꽃으로 유명한 이월드가 특히 봄철에 벌어야 할 시기인데도 모두 놓친 데다 현재 대구·경북 시장에만 의존하는 등 답이 나오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월드 법인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