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울산·부산·강원, 27일 업무협약 체결로 공조체계 가동
정부 예타면제 결정에 회답…물류·관광사업 추진방향 등 논의

동해중부선 건설 현황도
부산에서 포항을 거쳐 북한 두만강까지 한반도를 종단하는 동해선 철도 구간 건설이 경북도와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강원도 등 해당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업무협약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북도와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강원도 등 동해선 철도가 지나가는 4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오는 27일 부산에 모여 업무 협약식을 하고 동해선을 통한 물류·관광사업 추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해선 상생발전협의체 소속인 이들 4개 광역자치단체는 업무협약 공조체제 가동으로 동해선 조기 건설에 힘을 보탠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3일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지정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의 물꼬를 턴 분위기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다.

동해선 남부·중부선 구간을 경유하는 경북·부산·울산 등 3개 광역단체는 과장급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동해선 상생발전협의체 회의를 하고, 동해선 완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협의에서는 △동해북부선 조기 추진 붐 조성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 △업무협약 및 대정부 건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반도의 등줄기를 타고 러시아와 중국, 몽골 등 대륙철도와 이어지는 동해안 철도는 최남단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최북단 강원도 고성까지 장장 449.3㎞의 철길이다.

이 동해안 철도는 부산에서 포항까지가 ‘동해남부선’으로 142.2㎞, 포항에서 삼척까지 166.3㎞를 ‘동해중부선’, 삼척에서 최북단 고성까지 140.9㎞를 ‘동해북부선’으로 구분한다.

포항~삼척 구간 동해중부선 철도 사업은 총연장 166㎞로 1단계 포항~영덕 구간(44.1㎞)이 2018년 1월 개통됐으며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이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포항시에 따르면 동해 중부선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은 노반공사 추진 공정률이 80.3%에 이르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서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 178.7㎞ 구간 전철화 사업도 설계 중이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166.3㎞ 구간과 기존에 단선 비 전철이 운행 중인 삼척~동해 간 12.4㎞가 포함된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는 “동해선 건설이 완공되면 한반도 동해안을 종단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남북교류협력 촉진과 신 북방경제 시대를 개척하고 동해선 단선 비 전철을 전철화 사업으로 전환해 철도이용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남북 간 막대한 물류 수요를 담당하게 된다”며 “환동해권 철도망 확충으로 국가 기간 철도망이 구축돼 영일만항과 물류 배후 산업단지의 물동량 수송 원활과 지역경제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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