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사
경북도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태풍 ‘미탁’ 재해복구사업 15건에 대해 입찰 참가자격을 경북도내로 제한하고, 사업비 1945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이 중 3건은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주계약자 관리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건설업계의 지역제한 요청을 적극 반영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건설경기를 살리고자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태풍 재해복구사업은 사업의 특성상 조속한 수해복구가 급선무인데 대규모 사업으로 묶어 전국입찰로 발주하면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높고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지역업체의 참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재해복구사업은 ‘미탁’으로 인해 유실된 제방과 파손된 구조물 등 개선복구가 시급한 제방을 보강하고, 통수단면 부족 등으로 하천범람을 유발하는 노후 교량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울진 금천 등 6개 하천에 1241억 원, 영덕 송천 등 5개 하천에 630억 원, 경주 남천 및 성주 이천 등에 74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공사는 이달 중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편입토지 보상금 지급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태풍 미탁 재해복구사업의 입찰참가 자격을 지역 건설업체로 제한하고 사업비를 신속 집행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재해복구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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