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사업은 포항시와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의 협약을 통해 수협 조합원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3~7월 자율 휴어시기에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소속 포항시 선적 동해구중형트롤 어선 2척(59t급)을 동원해 시행되며, 어장 환경개선을 통한 어업인의 지속가능한 어업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어업인 삶의 터전인 연안 어장에 수년간 가라앉아 있는 폐그물, 폐통발 및 폐로프 등을 트롤어선에 부착한 수거용품으로 저층에서 끌어내어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항시는 장기면 어업인들이 주로 조업하는 해역을 적극 추천해 해당 해역을 사업시행 장소로 결정했으며, 수거 작업은 해역을 3구역으로 나누어 구역별 순차적으로 2~3일에 걸쳐 진행한다.
또한, 지역 어선어업인의 안전항행을 위하여 주로 주간(일출 후~일몰 전)에 작업할 예정이며, 당일 수거된 폐그물 등은 해상에서 세척해 구룡포항으로 인양해 즉시 폐기물 운반·수거 업체에 위탁해 처리한다. 수거 작업을 조기에 마친 구역은 어업인들에게 알려 조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는 이 시범사업의 홍보를 위해 사업기간 안내 현수막을 사전 제작·설치했으며, 어업인 문자서비스, 포항어선안전조업국 및 해상교통관제센터의 통신시스템을 통해 사업내용을 전파하고 안내·홍보해 사업 구역 내 자망, 통발 등 어구를 사전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사업의 시행을 통해 연안 어장 내 60여 t 가량의 침적폐그물 인양·수거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산동물의 생육보호 등 수산자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부수효과로 어선어업자들이 해양환경 정화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향후 지속적 어장환경 개선 및 수산자원보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은 “본래 어선은 어업을 영위하기 위해 사용되는 선박이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선도 해양환경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점을 바꾼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여러 유사사업의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양 환경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