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찬회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극우세력과의 단절과 ‘품격을 지키는 보수’를 강조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는 조건 없는 통합에 뜻을 모았다.

이날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당선자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극우세력과 단절해 진정한 보수가 수구·극우와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합당의 약한 지지층인 청년 세대에 대해 “진보는 이들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데 집중한 반면 보수는 가르치려 들었다”고 지적하며 “그 결과 보수는 불통의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자책했다.

재선의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군) 당선자는 “먹고살기가 힘들고 이익이 급감해 죽어가는 사람이나 업체들에게 우리는 ‘법대로 처벌을’ 외치고 있다”며 “요란한 구호나 정책을 운운하지 말고 우리 모두 한 식구라는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하면 어떨까”라고 주문했다.

당선인들은 특히, “180석의 거대여당과 이기는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결의하고, 오는 29일까지 한국당과 반드시 통합과 이를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즉시 준비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비례정당 창당의 길을 선택해야 했는데 (이는) 여당의 밀실야합이 낳은 선거악법에 맞선 고육지책”이었다며 “원유철 대표를 포함한 20명의 의원은 오직 당을 위한 희생과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대표 등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비례정당의 길을 걸으며 비례대표 19명 당선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윤주경 당선인을 비롯한 총 19분의 당선인들께도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과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미래한국당 당선인들은 이미 인재영입 과정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소중한 인재”라고 추켜세우며 “전문성과 능력은 통합 시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어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선자들은 특히, “우리는 국민과 당원 앞에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까지 우리의 입장은 한결같다”며 “국민과 당원 앞에 드린 약속 이외에 다른 이유와 명분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당을 거듭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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