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포항 전역 숨겨진 작은 역사

도솔세 만화가는 포항 전역의 유래를 만화화한 320페이지 분량의 ‘태평양을 꿈꾸는 갯메기’를 출간했다.
경북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솔세(본명 박원열)만화가가 포항의 지명 유래를 만화화한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솔세 만화가는 포항 전역의 유래를 만화화한 320페이지 분량의 ‘태평양을 꿈꾸는 갯메기’를 출간했다.

포항(浦項)이란 지명은 옛날 형산강의 하류인 칠성강(七星江)의 중요한 지점을 나타내는 우리말 지명인 ‘갯메기(갯목)’를 한자화 한 것으로 ‘갯(또는 물가)’의 ‘포(浦)’와 ‘목(項)’ 자의 ‘포항(浦項)’으로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얘기하면 포항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은 철강 산업과 문화, 지리적 특성을 갖은 역사가 어우러져 있다.

포항에 살면서 우리 동네 지명은 어디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나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포항은 지금 새롭게 출발하려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 도시재생을 한다는데 시민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동네의 지명부터 알아가게 되면 애향심이 차츰 생겨나고 도시재생 프로젝트도 곧 이해하게 될 것이다.

즉 영일대 해수욕장을 지나면 ‘설머리’ 횟집들이 있고, 상대동에 가면 ‘뱃머리’가 있다. 시민들은 그 지명이 어디서 왔는지 왜 지금까지 사용하는지 궁금해한다. 포항에서 청춘을 보낸 70대 중반의 한 어르신은 형산강에서 포스코를 바라보면 흘러간 세월, 고마움과 애환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했으며, 죽도시장의 먹자골목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 이제는 장년이 되어 추억을 되씹고 싶어 했다.

도솔세 만화가는 “이러한 추억과 지명 속에 숨겨진 포항의 작은 역사를 그 지역의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계기로 삼아 포항을 좀 더 이해하고 시민과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며“포항이 이제는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하며 태평양을 꿈꾸는 위대한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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